1. 2007.11.08 프로그래밍의 도 제 7권

프로그래밍의 도 제 7권

7 권 운용의 묘

 

마스터 프로그래머 가라사대:

 

"사장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여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가 컴퓨터 문맹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다."

 

7.1

 

제 자가 스승에게 묻기를: "동방에는 본사라는 이름의 거대한 트리 구조가 있습니다. 그 트리구조는 부사장과 관리자들로 지나치게 비대해졌습니다. 트리구조는 '이리 가라' 또는 '저리 가라'는 메모를 무수히 내려보냅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메모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가지에는 매년 새로운 이름들이 나붙지만 결국엔 아무런 소용도 없지요. 어떻게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존재가 있을 수 있습니까?"

 

스승이 답하여 가로되: "너는 이 방대한 구조의 존재를 깨달고, 거기에 아무런 이성적인 목적도 없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의 그 끊임없는 방향 전환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겠느냐? 우리를 보호하는 가지 아래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즐거움을 깨닫지 못했느냐? 왜 본사의 존재가 무가치하다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냐?"

 

7.2

 

동방에는 어떤 물고기보다도 더 큰 상어가 있다. 그 상어는 하늘을 채우는 구름과 같은 날개를 가진 새로 변한다. 대붕이 땅을 가로지르면 본사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가져 온다. 이 메시지는 갈매기가 해변에 떨어뜨리는 똥처럼 프로그래머의 수중에 떨어진다.그 후 대붕은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업은채 집으로 돌아간다.

 

초보 프로그래머는 놀란 눈으로 대붕을 바라본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프로그래머는 대붕을 두려워한다. 대붕이 가져오는 메시지가 무섭기 때문이다. 도사 프로그래머는 터미날 앞에 앉아 일을 계속한다. 대붕이 다녀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7.3

 

상아탑에 사는 위대한 마법사가 새로운 발명품을 스승 프로그래머에게 가져왔다. 마법사는 거대한 검은 상자를 밀며 스승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스승은 조용히 그를 지켜볼 뿐이었다.

 

" 이 것은 통합적으로 분산된 다목적 워크스테이션이요." 마법사가 자랑스레 말하기 시작했다. "인간환경공학적으로 설계된 독점 운영체제와 제6세대 언어, 그리고 복수의 최신 유저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지요. 이 워크스테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수백명의 조수들이 몇 년이나 일해야 했소이다. 멋지지 않습니까?"

 

스승은 눈썹을 약간 치켜뜨며 대답했다. "정말 멋지군요."

 

"본사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시했소이다. 그러시겠습니까?"

 

"물론이지요. 워크스테이션을 즉시 컴퓨터실로 옮겨두겠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마법사는 만족하여 자신의 탑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제자가 스승 프로그래머의 사무실로 들어와서 물었다. "새로 짠 프로그램의 리스트가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어디있는지 아세요?" "물론이지. 컴퓨터실에 있는 검정색 상자 위에 있다." 스승이 말했다.

 

7.4

 

도사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으로 아무런 두려움없이 옮겨다닌다. 관리자가 어떻게 변해도 그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는 프로젝트가 취소되더라도 해고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도사 프로그래머는 도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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